수동태 불가 자동사, 목적어 없는 동사 가려내기
참조: occur (네이버 사전)
소나기는 누가 내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벌어지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소나기가 내려졌다’고 말하면 어딘가 어색하죠. 스스로 일어나는 일에는 받는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에도 이렇게 스스로 벌어질 뿐 대상을 두지 않는 동사가 있습니다. 수동태 불가 자동사는 받을 목적어가 아예 없어서, be동사를 붙여 수동으로 만들 수 없는 동사들입니다.
오늘은 happen, occur, appear처럼 수동으로 쓰면 안 되는 동사를 가려내는 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동사를 억지로 수동으로 만드는 풀이
태를 묻는 문제에서 자주 나오는 함정이 바로 자동사를 수동태로 만든 선택지입니다. be동사와 과거분사의 모양이 그럴듯해 보여, 뜻을 따지지 않으면 옳다고 착각하기 쉽죠.
그러나 수동태는 동작을 받는 목적어가 주어로 올라온 구조입니다. 애초에 받을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라면, 수동으로 바뀔 재료 자체가 없습니다.
happen을 수동으로The accident was happened on the highway. (틀림)
사고는 스스로 일어나는 일이지 누가 당하게 하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happened로 능동만 가능합니다.
appear를 수동으로A rainbow was appeared after the rain. (틀림)
무지개는 스스로 나타나는 쪽입니다. 받을 대상이 없으므로 appeared로 써야 하죠.
두 문장 모두 ‘받을 목적어가 있었는가’만 물었다면 걸러졌을 함정입니다. 수동의 밑천은 결국 목적어죠.
수동태 불가 자동사의 기준, 받을 목적어가 없다
수동태 불가 자동사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동작이 가 닿을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는 수동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올려 보낼 대상이 없기 때문이죠.
happen, occur, arise, appear, disappear, exist, remain처럼 ‘벌어지다, 나타나다, 존재하다’류의 동사가 여기에 듭니다. 이들은 자동사라 능동형 그대로만 쓰입니다.
벌어지고 나타나는 자동사A problem arose during the meeting.
The symptoms disappeared after a week.
존재하고 남아 있는 자동사Dinosaurs no longer exist today.
Only a few seats remained empty.
동사를 만나면 “무엇을?”이라고 물어보세요. (무엇을 벌어지게 했나요?) 그 질문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이고, 그런 동사는 수동태로 설 수 없습니다.
이 기준이 든든한 이유는, 단어를 통째로 외우지 않아도 문장 안에서 바로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목적어가 없다는 사실이 곧 수동 불가의 신호인 셈이죠.
상태와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에 적용하기
겉으로는 뒤에 명사가 와서 목적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동이 안 되는 동사도 있습니다. 상태나 소유, 닮음을 나타내는 동사가 그렇죠.
resemble, have(소유), lack, consist of, belong to 같은 동사는 동작이 아니라 상태를 나타내서 수동태로 잘 쓰지 않습니다. 뒤에 명사가 있다고 모두 수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닮음·소유를 나타내는 동사The boy resembles his father. (수동으로 쓰지 않음)
This house has three rooms. (소유의 have는 수동 불가)
구성·소속을 나타내는 동사The team consists of ten members.
This book belongs to the library.
이런 동사는 뒤의 명사를 ‘받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설명할 뿐입니다. 그래서 목적어처럼 보여도 수동태로 옮기면 어색해집니다.
태를 가릴 때 자주 틀리는 경우
가장 헷갈리는 자리는 완료형과 수동태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자동사의 현재완료는 have + 과거분사라서, be + 과거분사인 수동태와 형태가 비슷해 보이죠.
또 하나는 ‘~로 보이다, ~인 것 같다’를 수동으로 만드는 경우입니다. seem, look, become 같은 동사도 자동사라 수동태가 되지 않습니다.
완료를 수동처럼The old tradition was disappeared long ago. (틀림)
disappear는 자동사라 수동이 안 됩니다. 완료로 쓰려면 has disappeared처럼 have를 써야 하죠.
자동사 seem을 수동으로She was seemed tired after the trip. (틀림)
seem은 상태를 나타내는 자동사입니다. 그래서 seemed로 능동형만 쓰죠.
헷갈릴 때는 그 동사가 “무엇을” 뒤에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be동사 대신 have가 어울리는지 떠올려 보세요. 받을 대상이 없다면 수동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수동 불가 동사 비교 표
| 구분 | 성격 | 수동태 | 예 |
|---|---|---|---|
| 발생·출현 | 스스로 벌어짐 | 불가 | happen, occur, arise, appear |
| 존재·잔류 | 그대로 있음 | 불가 | exist, remain, disappear |
| 상태·소유 | 관계를 나타냄 | 불가 | resemble, have, lack |
| 구성·소속 | 목적어처럼 보임 | 불가 | consist of, belong to |
| 완료 대체 | be 대신 have | has + p.p. | has disappeared |
핵심 정리
수동태 불가 자동사는 받을 목적어가 없어 수동으로 만들 수 없는 동사입니다. happen과 occur, appear처럼 스스로 벌어지는 동사, 그리고 resemble이나 consist of처럼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가 여기에 듭니다.
처음의 소나기로 돌아가 보면, 스스로 벌어지는 일에는 받는 대상이 없었습니다. 태를 묻는 밑줄에서 be + 과거분사가 보이면 “이 동사는 무엇을 받는가”부터 물어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어법상 옳은 것을 고르시오. (고2 어법)
① A strange light was appeared in the sky.
② The letter was delivered this morning.
③ The old custom was disappeared years ago.
[해설] appear와 disappear는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라 수동태로 쓸 수 없어 ①과 ③은 틀립니다. deliver는 목적어를 받는 타동사라 ②의 was delivered는 올바른 수동태입니다.
[정답] 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