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 판단의 근거와 결과, 앞에서부터 읽는 법

to부정사 판단의 근거와 결과, 앞에서부터 읽는 법

탐정은 현관에 놓인 젖은 우산을 보고 “밖에 비가 오나 보군” 하고 추리합니다. 우산이라는 근거로 날씨를 판단한 것이죠. 한편 옛날이야기는 “소년은 자라서 훌륭한 왕이 되었다”처럼 시간 순서대로 흘러갑니다.

영어의 to부정사도 이 두 가지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to부정사 판단의 근거와 결과 용법입니다. 각각이 성립하는 조건과, 결과 용법을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적으로 읽으면 이상해지는 문장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을 ‘~하기 위해’로만 읽으면 아래 문장들의 해석이 엉뚱해집니다.

잘못된 해석He must be rich to buy such a car.
→ 그런 차를 사기 위해 부자임에 틀림없다 (틀린 해석)

She grew up to be a famous scientist.
→ 유명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자랐다 (틀린 해석)

부자인 것은 차를 사려는 목적 때문이 아니고, 사람은 과학자가 되려고 자라지 않습니다. 첫 문장은 ‘그런 차를 사다니 부자임에 틀림없다’는 판단의 근거, 두 번째 문장은 ‘자라서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다’는 결과로 읽어야 하죠.

to부정사 판단의 근거가 성립하는 조건

앞에 판단이 있어야 한다

to부정사 판단의 근거는 앞에 말하는 사람의 판단이 있을 때 성립합니다. must be, can’t be 같은 강한 추측이나, 사람을 평가하는 형용사가 대표적이죠. to부정사는 그 판단을 내린 근거를 보여 줍니다.

추측의 근거He must be a genius to solve the problem so quickly.

She can’t be tired to talk so much.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볼까요. “그는 천재임에 틀림없어. (왜 그렇게 생각해?) 그 문제를 그렇게 빨리 풀다니.” 판단의 근거는 ‘왜 그렇게 생각해?’에 대한 답이고, ‘~하다니, ~하는 것을 보니’로 해석합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형용사와 감탄문

kind, foolish, careless, wise처럼 사람을 평가하는 형용사 뒤나, 감탄문 뒤의 to부정사도 판단의 근거입니다.

평가의 근거You were foolish to believe such a story. (그런 이야기를 믿다니 어리석었다)

How careless she was to lose her passport! (여권을 잃어버리다니)

결과 용법과 순차적 해석

결과가 성립하는 조건

결과 용법은 앞의 동작이 일어난 뒤 그 결과로 to부정사의 일이 일어났음을 나타냅니다. 앞의 동사가 목적을 가질 수 없는 동작이거나, only, never 같은 표지가 붙을 때 주로 성립하죠.

결과: 앞에서부터 순서대로She grew up to be a famous scientist. (자라서 ~가 되었다)
My grandfather lived to be ninety. (90세까지 살았다)

I woke up to find myself in a hospital. (깨어 보니 병원이었다)

grow up, live, wake up은 사람이 어떤 목적을 위해 하는 동작이 아닙니다. 그래서 뒤의 to부정사를 목적으로 읽을 수 없고,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는 결과로 읽게 되죠.

only to와 never to

only to는 ‘그러나 결국 ~했을 뿐이다’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never to는 ‘그리고 다시는 ~하지 못했다’라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둘 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해석합니다.

only to, never toHe studied hard, only to fail the exam.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국 떨어졌다)
She left her hometown, never to return. (고향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과 용법의 핵심은 순차적 해석입니다. 영어 어순 그대로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했다’로 앞에서부터 읽으면 자연스러운 우리말이 됩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해석

only to를 목적으로 읽는 경우

only to를 ‘오직 ~하기 위해’로 읽으면 뜻이 정반대가 됩니다. 시험에 떨어지려고 공부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only to의 해석He hurried to the station, only to miss the train.
→ 기차를 놓치기 위해 서둘렀다 (틀린 해석)
→ 서둘러 역에 갔지만 결국 기차를 놓쳤다

판단의 근거와 감정의 원인을 혼동하는 경우

둘 다 ‘~해서, ~하다니’로 해석되어 헷갈립니다. 앞에 오는 말이 감정(glad, sad)이면 감정의 원인, 판단이나 평가(must be, foolish)면 판단의 근거입니다.

감정과 판단I was sad to hear the news. (감정의 원인: 듣고 슬펐다)
He must be honest to say so. (판단의 근거: 그렇게 말하다니 정직한 게 틀림없다)

to부정사 판단의 근거와 결과 용법은 모두 앞의 단어가 신호를 줍니다. 추측과 평가가 보이면 근거로, 목적을 가질 수 없는 동작이나 only, never가 보이면 결과로 읽으세요.

부사적 용법 네 가지 비교 표

구분앞에 오는 신호해석예문
목적의도적인 행동~하기 위해He went to Paris to study art.
감정의 원인감정 형용사~해서I’m glad to see you.
판단의 근거must be, can’t be, 평가 형용사~하다니, ~하는 것을 보니He must be rich to buy such a car.
결과grow up, live, wake up(그 결과) ~하다She grew up to be a scientist.
결과 (only, never)only to, never to결국 ~했을 뿐 / 다시는 ~못 했다He studied hard, only to fail.

핵심 정리

to부정사 판단의 근거는 앞에 추측이나 평가가 있을 때 성립하며 ‘~하다니, ~하는 것을 보니’로 해석합니다. 결과 용법은 앞의 동작이 목적을 가질 수 없거나 only, never가 붙을 때 성립하며,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해서 (결국) …하다’로 읽습니다.

독해에서 to부정사를 만나면 ‘~하기 위해’를 넣어 보세요. 말이 되지 않으면 앞을 다시 봅니다. 감정이면 원인, 추측과 평가면 근거, 저절로 일어나는 동작이나 only, never면 결과입니다.

도입의 탐정과 옛날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볼까요. 젖은 우산으로 날씨를 추리하는 것이 판단의 근거, 자라서 왕이 된 소년이 결과입니다. 하나는 거꾸로 이유를 찾고, 하나는 순서대로 따라가는 셈이죠.

예상 문제

문제. 밑줄 친 to부정사가 ‘결과’의 의미로 쓰인 것을 고르시오. (고1 객관식)① He must be a fool to say so.
② She grew up to be a famous scientist.
③ I went out to buy some bread.
④ I’m happy to hear that.
⑤ You are kind to help me.

[해설] ①과 ⑤는 판단의 근거, ③은 목적, ④는 감정의 원인입니다. ②는 grow up이라는 목적을 가질 수 없는 동작 뒤에서 ‘자라서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다’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정답]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