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완료 진행형, 현재완료 계속 용법과 다른 점

현재완료 진행형, 현재완료 계속 용법과 다른 점

퇴근한 가족이 땀에 흠뻑 젖은 채 들어오면 “뭐 하다 왔어?”라고 묻죠. 이때 궁금한 것은 무엇을 몇 개 끝냈는지가 아니라, 방금까지 어떤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지입니다. 젖은 옷은 그 활동이 남긴 흔적이고요.

오늘 다룰 주제는 현재완료 진행형입니다. have been -ing가 무엇을 강조하는지, 그리고 현재완료 계속 용법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원리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형태를 같은 뜻으로 쓰면 생기는 일

현재완료 계속 용법과 have been -ing는 둘 다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나타내서 같은 뜻으로 외우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장에서 바꿔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틀린 문장She has been writing five emails this morning.
I have been knowing her since childhood.

두 문장은 모두 틀린 문장입니다. 첫 문장은 ‘다섯 통’이라는 끝난 결과의 양을 말하는데 진행형을 썼고, 두 번째 문장은 상태동사 know를 진행형으로 썼습니다.

두 형태가 무엇을 강조하는지 알면 이런 실수가 바로 보입니다. 하나는 과정을, 하나는 결과와 상태를 보는 형태이기 때문이죠.

현재완료 진행형의 원리

현재완료 진행형(have been -ing)은 현재완료와 진행형을 합친 형태입니다. 현재완료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라는 시간의 폭을, 진행형에서 ‘동작이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느낌을 가져오죠.

그래서 이 형태는 과거에 시작된 동작의 과정이 지금까지, 또는 방금 전까지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몇 개를 끝냈는지보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계속했는지에 초점이 있습니다.

바른 문장She has written five emails this morning. (결과의 양)
She has been writing emails all morning. (계속된 과정)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뭐 했어? (얼마나 해냈는데?) 이메일 다섯 통을 다 썼어.” “오늘 아침에 뭐 했어? (어떻게 보냈는데?) 아침 내내 이메일을 쓰고 있었어.” 앞의 대답은 끝난 결과를, 뒤의 대답은 이어진 과정을 말합니다.

현재완료 계속 용법과의 차이

live, work, study, teach처럼 지속의 뜻을 가진 동사는 두 형태 모두 가능하고 뜻도 거의 같습니다. 다만 진행형은 그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느낌을 조금 더 줍니다.

거의 같은 뜻I have lived in Seoul for five years. (오래 자리 잡은 느낌)
I have been living in Seoul for five years. (지금의 생활로 이어지는 느낌)

반면 know, believe, own 같은 상태동사는 진행형이 될 수 없으니 계속 용법인 현재완료만 씁니다. 동작동사는 진행형으로 과정을 강조할 수 있고, 상태동사는 현재완료로만 지속을 나타내는 셈이죠.

방금 끝난 동작의 흔적

이 형태는 막 끝난 동작이 지금 흔적을 남겼을 때도 씁니다. 도입의 젖은 옷처럼, 눈앞의 결과를 보고 그 원인이 된 활동을 말하는 경우죠.

흔적이 남은 동작Why are you so wet? I have been running.
The ground is wet. It has been raining.

“왜 그렇게 젖었어? (방금까지 뭐 했는데?) 달리고 있었어.” 달리기는 이미 멈췄지만, 방금까지 이어진 과정과 그 흔적에 초점이 있어 have been -ing가 자연스럽습니다.

과거완료 진행형으로 넓혀 보기

같은 원리는 기준점을 과거로 옮긴 과거완료 진행형(had been -ing)에도 적용됩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까지 이어져 온 동작의 과정을 강조하죠.

과거완료 진행형She had been waiting for an hour when the bus finally came.
His eyes were red because he had been crying.

“버스가 왔을 때 (그때까지 어떻게 있었는데?)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었어.” 기준점이 ‘버스가 온 과거’일 뿐, 그때까지 이어진 과정을 강조한다는 점은 have been -ing와 같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현재완료 진행형

횟수와 양을 진행형과 함께 쓰는 경우

three times, five emails, two cups처럼 횟수나 양을 세는 말은 끝난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과정을 강조하는 진행형보다 현재완료와 어울립니다.

횟수와 양I have been drinking three cups of coffee today. (틀림)
I have drunk three cups of coffee today.
I have been drinking coffee all day.

상태동사를 진행형으로 쓰는 경우

know, own, belong, like처럼 단계 없이 이어지는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는 have been -ing로 쓰지 않습니다. 지속을 말하고 싶으면 현재완료를 씁니다.

상태동사의 지속He has been owning this car for years. (틀림)
He has owned this car for years.

현재완료와 have been -ing 비교 표

구분현재완료 (have p.p.)현재완료 진행형 (have been -ing)
초점결과, 양, 횟수, 상태이어진 과정, 지속 시간, 흔적
결과와 과정I have painted two rooms.I have been painting all day.
지속의 동사She has taught here for years.She has been teaching here for years.
상태동사We have known each other for years.We have been knowing each other. (틀림)
흔적(쓰지 않음)You look tired. Have you been studying?

핵심 정리

현재완료 진행형은 과거에 시작된 동작의 과정이 지금까지, 또는 방금 전까지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현재완료가 결과와 양, 상태의 지속을 말한다면, 진행형은 얼마나 오래 계속했는지와 그 과정이 남긴 흔적을 말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두 가지를 확인하세요. 횟수나 양이 나오면 현재완료(I have read three books.), 상태동사면 현재완료(I have known him.), 동작의 지속 시간이나 흔적을 강조하면 have been -ing(I have been reading all day.)입니다.

도입의 땀에 젖은 가족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I’ve been running.”은 몇 킬로미터를 달렸는지가 아니라 방금까지 달리고 있었다는 과정과 그 흔적을 전합니다. 결과를 셀지, 과정을 보여 줄지만 정하면 형태가 정해집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I have been knowing her since childhood.
② She has been writing five emails this morning.
③ It has been snowing since last night.
④ He has been owning this car for years.
⑤ They have been visiting Japan three times.

[해설] ①과 ④는 상태동사 know, own을 진행형으로 썼으므로 have known, has owned로 고쳐야 합니다. ②와 ⑤는 five emails, three times라는 결과의 양과 횟수를 말하므로 has written, have visited로 고쳐야 합니다. ③은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눈 내리는 과정을 현재완료 진행형으로 바르게 나타냈습니다.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