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패러프레이징, 같은 뜻을 다른 문장 구조로 바꾸는 전략
문서 편집기에서 ‘잘라내기’와 ‘붙여넣기’로 문단 순서를 바꿔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순서만 달라졌을 뿐 내용은 그대로인데도 글의 흐름이 확 달라지죠. 반대로 ‘찾아 바꾸기’로 단어만 하나하나 갈아 끼우면 글이 어색해지기 일쑤입니다.
오늘 다룰 영어 패러프레이징은 같은 의미를 다른 문장 구조로 다시 쓰는 기술입니다. 단어를 바꾸는 일보다 문장의 짜임을 바꾸는 쪽에 문법의 힘이 필요하죠.
단어만 바꾼 문장이 어색한 이유
패러프레이징이라고 하면 먼저 동의어 사전을 펼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뜻이 비슷한 단어도 함께 쓰이는 짝이 달라서, 단어만 갈아 끼우면 문장이 어색해집니다.
단어만 바꾼 문장The company will launch a new product next month.
The firm will begin a novel item next month. (어색함)
A new product will be launched by the company next month.
launch는 product와 자연스럽게 짝을 이루지만, begin은 일이나 활동의 시작을 말할 때 주로 씁니다. 그래서 begin a novel item은 뜻이 통하더라도 어색하게 들립니다.
반면 능동을 수동으로 바꾸면 단어는 그대로 두고 짜임만 달라져 의미가 보존됩니다. 정보를 해치지 않고 표현을 바꾸는 쪽이 안전하죠.
영어 패러프레이징의 문법 전략, 구조를 바꿔 같은 뜻 만들기
구조를 바꾸는 패러프레이징은 누가, 무엇을, 언제, 왜 같은 정보는 그대로 두고 문장의 뼈대만 바꾸는 일입니다. 대표적인 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능동과 수동, 절과 구, 접속사 구문 교체, 동사와 명사 전환이죠.
능동과 수동The company will launch a new product next month. → A new product will be launched by the company next month.
절과 구Because it rained heavily, the match was canceled. → Because of the heavy rain, the match was canceled.
접속사 구문 교체He is too young to drive. → He is so young that he cannot drive.
동사와 명사They discussed the problem for hours. → They had a long discussion about the problem.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엇이 달라졌죠?) 사건은 같은데 이제 제품이 문장의 화제입니다.”
이렇게 구조를 바꾸면 정보는 같고 강조점만 달라집니다. 어떤 전략을 쓸지는 앞 문장에서 이어지는 화제와 글의 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죠.
한 문장을 여러 구조로 바꿔 써 보기
패러프레이징 연습은 한 문장을 출발점으로 여러 갈래로 바꿔 써 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아래 원문을 네 가지 구조로 다시 써 보겠습니다.
원문 하나, 네 가지 구조(원문) Because he missed the bus, he was late for school.
(절의 위치) He was late for school because he missed the bus.
(접속사 교체) He missed the bus, so he was late for school.
(분사구문) Having missed the bus, he was late for school.
(무생물 주어) Missing the bus made him late for school.
네 문장은 모두 같은 사건을 말하지만 강조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분사구문의 Having missed는 버스를 놓친 일이 먼저 일어났음을 완료형으로 드러내고, 무생물 주어 문장은 원인을 문장의 주인공으로 세우죠.
어느 쪽이 가장 좋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앞 문장이 버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Missing the bus로 시작하는 편이 이어 읽기 좋고, 격식 없는 대화라면 so로 잇는 편이 자연스럽죠. 영어 패러프레이징은 문맥에 맞는 구조를 고르는 일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경우
첫째, 절을 구로 바꾸면서 접속사를 그대로 두는 경우입니다. because 뒤에는 절이, because of 뒤에는 명사구가 오는데 이 둘을 섞으면 문장이 깨지죠.
절과 구의 혼동Because of it rained heavily, the match was canceled. (틀림)
Because it rained heavily, the match was canceled.
Because of the heavy rain, the match was canceled.
둘째, too … to 구문을 so … that 구문으로 바꾸면서 두 구문을 섞는 경우입니다. too … to는 부정의 뜻을 이미 품고 있어서 짝이 되는 말이 to뿐이죠.
구문 혼동He is too young that he cannot drive. (틀림)
He is so young that he cannot drive.
He is too young to drive.
셋째, 의미를 지키려다 문장을 일부러 어렵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동사를 명사로 바꾸는 전략을 남발하면 뜻은 같아도 읽기가 무거워지죠.
무거워진 문장The implementation of the construction of a bridge was the decision of the mayor. (어색함)
The mayor decided to build a bridge.
패러프레이징 전략별 비교 표
| 구분 | 원문 | 바꾼 문장 | 바꿀 때 주의점 |
|---|---|---|---|
| 능동과 수동 | The company will launch a new product. | A new product will be launched by the company. | 행위자를 by로 남길지 생략할지 정함 |
| 절과 구 | Because it rained heavily, we stayed home. | Because of the heavy rain, we stayed home. | because 뒤에는 절, because of 뒤에는 명사구 |
| 접속사 구문 교체 | He is too young to drive. | He is so young that he cannot drive. | too … to는 이미 부정의 뜻을 품음 |
| 동사와 명사 | They discussed the problem. | They had a discussion about the problem. | 남발하면 문장이 무거워짐 |
핵심 정리
영어 패러프레이징은 단어를 갈아 끼우는 일이 아니라 능동과 수동, 절과 구, 접속사 구문, 동사와 명사처럼 문장의 짜임을 바꿔 같은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기술입니다. 어떤 구조가 알맞은지는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문맥과 강조점에 따라 고릅니다.
잘라내기와 붙여넣기로 문단 순서를 바꿔도 글의 내용이 그대로이듯, 구조를 바꿔도 정보가 그대로인지 살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원문과 바꾼 문장을 나란히 두고 정보가 하나라도 사라졌는지 대조해 보세요.
예상 문제
문제. 다음 문장과 같은 의미이면서 어법상 올바른 것을 고르시오. (고2 어법)He is too tired to walk any farther.
① He is so tired that he can walk any farther.
② He is so tired that he can’t walk any farther.
③ He is tired enough to walk any farther.
④ He is too tired that he can’t walk any farther.
⑤ He is so tired that he cannot walk no farther.
[해설] too … to는 ‘너무 ~해서 …할 수 없다’는 부정의 뜻이므로 so … that 구문으로 바꾸면 that절에 부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①과 ③은 의미가 반대이고, ④는 too와 that을 섞어 틀렸으며, ⑤는 부정어가 두 번 쓰였습니다. ②가 원문과 의미가 같은 올바른 문장입니다.
[정답] 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