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완료 시제, will have p.p.가 필요한 순간
마라톤 대회에서 정오에 결승선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해 볼까요. 출발은 아침 아홉 시이고, 정오가 되면 선수들은 이미 상당한 거리를 달려 놓은 상태일 겁니다. 지금은 아침이지만, 머릿속으로 정오에 서서 ‘그때쯤이면 이만큼 달려 놓았겠지’라고 내다보는 것이죠.
오늘 다룰 주제는 미래완료 시제입니다. will have p.p.가 미래의 한 시점을 기준점으로 삼아 그때까지 끝나 있을 일을 나타내는 원리와, 함께 쓰이는 부사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래의 기준점을 놓치면 생기는 일
미래의 일이면 모두 will로 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특정 시점까지 ‘이미 끝나 있을 일’을 말할 때 will만 쓰면 사건의 순서가 흐려집니다.
어색한 문장By the time you arrive, we will finish dinner.
By next June, I will graduate from college.
두 문장은 문법적으로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색합니다. by the time과 by next June은 ‘그 시점까지는 이미’라는 뜻인데, will finish와 will graduate는 그 시점에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죠.
말하고 싶은 것은 ‘네가 도착할 때쯤이면 저녁을 이미 다 먹었을 것’이라는 순서입니다. 이 ‘그때쯤이면 이미’를 담는 형태가 필요합니다.
미래완료 시제의 원리
현재완료가 현재를 기준점으로, 과거완료가 과거의 한 시점을 기준점으로 삼았다면, 미래완료(will have p.p.)는 기준점을 미래의 한 시점으로 옮긴 시제입니다. 그 시점에 서서 그때까지 끝나 있거나 이어져 온 일을 돌아보는 것이죠.
자연스러운 문장By the time you arrive, we will have finished dinner.
By next June, I will have graduated from college.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네가 도착할 때쯤이면 (그때 저녁은?) 이미 다 먹은 상태일 거야.” 기준점은 ‘네가 도착할 때’라는 미래이고, 저녁을 다 먹는 일은 그보다 앞서 끝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완료 시제에는 기준점이 되는 미래 시점이 거의 항상 함께 나옵니다. by + 시점(by next year, by 2030), by the time + 절, by the end of ~, 그리고 이 시점까지의 기간을 나타내는 for가 대표적이죠.
미래 기준의 완료, 경험, 계속
현재완료의 쓰임이 기준점만 미래로 옮겨 그대로 적용됩니다. 완료는 그때까지 끝나 있을 일, 경험은 그때까지 해 본 횟수, 계속은 그때까지 이어질 기간을 말합니다.
완료와 계속The work will have been done by Friday. (완료)
Next month, I will have lived here for ten years. (계속)
If I visit Paris again, I will have been there three times. (경험)
“다음 달이면 (그때까지 몇 년?) 여기 산 지 10년이 될 거야.” 지금은 9년 몇 개월이지만, 다음 달이라는 미래 시점에 서서 기간을 세는 것이죠.
부사절에서는 현재완료가 대신한다
미래완료 시제의 원리는 시간과 조건의 부사절에서 한 번 더 모양을 바꿉니다. when, after, as soon as, until, if가 이끄는 부사절에서는 미래 대신 현재시제를 쓰듯이, 미래완료 대신 현재완료를 씁니다.
부사절 속의 완료I’ll call you when I have finished my homework.
You can leave after you have signed the form.
“숙제를 다 끝내면 전화할게. (언제?) 숙제가 끝나 있는 그때.” 끝나 있는 상태가 전화하기 위한 조건이라 완료의 의미는 살리고, 부사절 규칙에 따라 will을 빼서 현재완료가 됩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미래완료 문장
by와 until을 바꿔 쓰는 경우
by는 ‘그 시점까지는 (이미)’라는 완료의 기한이고, until은 ‘그 시점까지 계속’이라는 지속을 나타냅니다. 미래완료와 어울리는 것은 기한을 나타내는 by입니다.
by와 untilI will have finished the report until Friday. (틀림)
I will have finished the report by Friday.
I will stay here until Friday.
by the time 절에 will을 쓰는 경우
by the time도 시간의 부사절을 이끄는 접속사라서, 미래의 일이라도 그 안에는 현재시제를 씁니다. 미래완료는 주절에만 들어갑니다.
by the time 절의 시제By the time you will arrive, we will have left. (틀림)
By the time you arrive, we will have left.
세 가지 완료시제 비교 표
| 구분 | 기준점 | 함께 쓰는 표현 | 예문 |
|---|---|---|---|
| 과거완료 | 과거의 한 시점 | when + 과거, by the time + 과거 | When I arrived, the train had left. |
| 현재완료 | 현재 | just, ever, since, so far | The train has just left. |
| 미래완료 | 미래의 한 시점 | by + 미래 시점, by the time + 현재 | By noon, the train will have left. |
| 부사절 속 미래완료 | 미래의 한 시점 | when, after, if + 현재완료 | Call me when the train has left. |
핵심 정리
미래완료 시제는 미래의 한 시점을 기준점으로 삼아, 그때까지 끝나 있거나 이어져 있을 일을 will have p.p.로 나타냅니다. 기준점을 알려 주는 by + 시점, by the time + 현재시제 절, for + 기간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작할 때는 먼저 미래의 기준점을 정하고, 그 시점에 ‘이미 끝나 있을 일’인지 확인하세요. By 2030, I will have saved enough money.처럼 by가 보이면 미래완료를 떠올리고, until이 보이면 지속을 나타내는 다른 표현을 쓰면 됩니다.
도입의 마라톤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아침에 서 있으면서도 정오의 결승선에 미리 서 보는 것, 그것이 미래완료입니다. 기준점을 미래로 옮기고 그때까지의 일을 돌아본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고1 어법)① By the time you will arrive, we will have left.
② I will have finished the report until Friday.
③ By next March, she will have worked here for five years.
④ By the end of this year, I have read thirty books.
⑤ I’ll call you when I will have finished my homework.
[해설] ①은 by the time 절이므로 arrive로, ⑤는 when 절이므로 have finished로 고쳐야 합니다. ②는 완료의 기한을 나타내는 by를 써야 하고, ④는 미래 시점(by the end of this year)이 기준점이므로 will have read로 고쳐야 합니다. ③은 next March라는 미래 기준점까지의 기간을 미래완료로 바르게 나타냈습니다.
[정답] 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