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 do, 동사를 강조하고 반복을 피하는 원리

조동사 do, 동사를 강조하고 반복을 피하는 원리

“너 숙제 안 했지?”라는 말에 억울한 학생은 “아니에요, 진짜 했어요!”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진짜’나 ‘정말’ 같은 말을 붙이거나 목소리를 높여 강조하죠.

영어에서는 이럴 때 동사 앞에 do를 넣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조동사 do입니다. 의문문과 부정문을 만들던 do가 어떻게 동사를 강조하고, 같은 동사의 반복을 피하는 대동사로까지 쓰이는지 원리로 살펴보겠습니다.

강조하려다 틀린 문장

do로 강조한다는 것은 알아도, 뒤에 오는 동사의 형태에서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아래 문장들을 볼까요.

틀린 문장I did finished my homework! (틀림)
She does likes spicy food. (틀림)

두 문장은 시제와 인칭을 do와 동사 양쪽에 모두 표시했습니다. 과거는 did에, 3인칭 단수의 -s는 does에 이미 들어 있으니 뒤의 동사는 원형이어야 하죠.

바른 문장I did finish my homework!
She does like spicy food.

조동사 do가 필요한 이유

영어에서 시제를 나타내고, not을 붙이고, 주어와 자리를 바꾸는 일은 원래 조동사가 맡습니다. can, will, be동사가 있으면 그 단어가 이 일을 하죠.

그런데 일반동사만 있는 문장에는 이 일을 맡을 조동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뜻은 거의 없고 시제와 인칭만 실어 나르는 도우미 조동사 do가 등장합니다. 의문문과 부정문의 do가 바로 그것이죠.

시제를 실어 나르는 doShe likes coffee. → Does she like coffee? / She doesn’t like coffee.

He called me. → Did he call you? / He didn’t call me.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 볼까요. “그녀가 좋아하니? (언제 기준으로, 누가?) 현재, 3인칭 단수.” 이 정보를 does가 모두 가져가고, like는 뜻만 남긴 원형으로 남습니다. 강조와 대동사도 이 원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강조의 do와 대동사 do

강조의 do: 사실임을 힘주어 말하기

평서문에 do, does, did를 넣고 그 단어를 강하게 발음하면 ‘정말로 ~하다’라는 강조가 됩니다. 주로 상대의 의심을 반박하거나, 앞의 말과 대비할 때 쓰죠.

반박과 대비A: You didn’t call me. B: I did call you! (정말 전화했어!)
I don’t like sports, but I do enjoy watching soccer.

명령문 앞에 Do를 붙이면 정중하고 따뜻한 권유가 됩니다. Do come in.은 ‘어서 들어오세요’, Do be careful.은 ‘꼭 조심하세요’라는 느낌이죠. be동사 명령문에도 Do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대동사 do: 같은 동사의 반복을 피하기

앞에 나온 일반동사와 그 뒤의 말을 다시 쓰지 않고 do로 대신하는 것을 대동사라고 합니다. 비교문, 짧은 대답, so나 neither를 쓴 맞장구에서 자주 볼 수 있죠.

반복을 대신하는 doShe runs faster than I do. (do = run)
A: Who broke the window? B: Tom did. (did = broke the window)

A: I love this song. B: So do I. (do = love this song)

대동사 do도 시제와 인칭을 맞춥니다. Tom did에서 did는 과거 broke를, So do I에서 do는 현재 love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대동사

앞의 동사 종류와 대동사를 맞추지 않는 경우

대동사는 앞에 나온 동사의 종류를 따라갑니다. 일반동사면 do, be동사면 be동사, 조동사면 그 조동사를 그대로 씁니다.

동사 종류 맞추기He works harder than I am. (틀림)
He works harder than I do.
She can swim better than I can.

works는 일반동사이므로 do를 쓰고, can swim은 조동사 can이 있으므로 can을 씁니다. She is taller than I am.처럼 be동사 문장이면 be동사로 받죠.

be동사 문장을 do로 강조하는 경우

강조의 do는 일반동사에만 씁니다. be동사 문장은 be동사 자체를 강하게 발음하거나 really 같은 부사로 강조합니다. 명령문의 Do be careful.은 예외적인 쓰임이죠.

be동사의 강조I do am tired. (틀림)
I am tired. (am을 강하게 발음)
I’m really tired.

조동사 do의 역할 비교 표

구분역할예문포인트
의문문주어 앞에서 시제 표시Does she like coffee?뒤의 동사는 원형
부정문not을 붙일 자리 제공He didn’t call me.뒤의 동사는 원형
강조사실임을 힘주어 말함I did call you!do를 강하게 발음
명령문 강조정중한 권유Do come in.be동사 명령문에도 가능
대동사앞의 동사구 반복을 피함She runs faster than I do.앞 동사의 종류와 시제를 맞춤
틀림강조She does likes it.원형 like로 고침

핵심 정리

조동사 do는 일반동사 문장에서 시제와 인칭을 대신 실어 나르는 도우미입니다. 이 역할 덕분에 의문문과 부정문을 만들고, 평서문에 넣으면 동사를 강조하며, 앞의 동사구를 대신하는 대동사가 됩니다.

문제를 풀 때는 두 가지를 확인하세요. do, does, did 뒤의 동사가 원형인지, 그리고 대동사가 앞에 나온 동사의 종류와 시제에 맞는지입니다. 일반동사는 do, be동사는 be, 조동사는 그 조동사로 받는다는 규칙이면 충분합니다.

도입의 억울한 학생은 영어로 I did do my homework!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의 did는 강조, 뒤의 do는 ‘하다’라는 일반동사죠. 같은 단어가 두 번 나와도 역할을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예상 문제

문제. 다음 중 어법상 올바른 문장을 고르시오. (중3 어법)① She did called me last night.
② He does like spicy food.
③ She can sing better than I do.
④ He works harder than I am.
⑤ I do am tired today.

[해설] ①은 강조의 did 뒤에 원형 call을 써야 합니다. ③은 조동사 can을 받아야 하므로 can, ④는 일반동사 works를 받아야 하므로 do로 고쳐야 합니다. ⑤는 be동사 문장이라 do로 강조할 수 없습니다. ②는 강조의 does 뒤에 원형 like를 바르게 썼습니다.

[정답] ②